발길 닿는 대로 떠나고 싶은 날 듣는 노래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이면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특별한 목적지가 없어도 좋고, 거창한 여행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햇살 좋은 날,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서 바람이 부는 들길을 걷고, 물가에 잠시 앉아 쉬어가는 그런 나들이.
그런 마음에 잘 어울리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광조의 「나들이」입니다.

「나들이」는 이광조의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이정선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이 잘 어우러진 곡입니다.
197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이 지닌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정취가 잘 살아 있으며, 제목 그대로 어디론가 가볍게 길을 나서고 싶은 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산과 들, 바람과 햇살, 그리고 한적한 길 위의 평화로운 풍경이 이 노래를 듣는 동안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그려집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오래전 어느 봄날이나 초여름의 한낮이 떠오릅니다. 하늘에는 흰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고, 길가의 풀잎은 바람에 살짝 흔들립니다.
그 길 위를 걷는 사람의 마음도 어딘가 조금은 가벼워집니다. 이광조의 목소리는 그런 풍경과 참 잘 어울립니다. 부드럽고 맑으며, 억지로 감정을 끌어올리지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마음을 데리고 갑니다.
개인에 따라서는 이정선의 노래를 더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테이지만 이정선의 곡은 편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곡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광조의 애잔함이 있는 이곡이 더 자주 듣게 됩니다.
이광조의 「나들이」는 함께 할 수 없는 과거의 연인을 그리는 마음이 깔려 있는 듯 ... 떠올리게 해주는 노래입니다.

| 나들이 - 이정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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